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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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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분에게 "넌 너무 쉽게 뭘 배우려고 해. 혼자 고민하려고 하지 않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며칠 전에 엄마도 "너 참 고3 때 공부 안 했지... 좀 더 정신차렸으면 좋은 대학을 갔었을텐데." 하셨다. 그래요. 민폐끼치면서 거저 먹을려고 하는 욕심쟁이였었죠. 마음 공부건, 몸으로 하는 것이건, 머리로 하는 것이건, 내 성장이 고2 때 부터 멈춘 건 맞는 사실이다. 아니 멈췄다기 보단 끊임없는 하락이라고 해야 하나. 공부하면서 환희를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대학 때 그런걸 느껴본 일이 없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아니면 내가 다른 자리에서 좀 더 만족하면서 재밌는 일을 하고 있었을까?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건, 이 세계에서 2년 후를 기약할 수 없다는 말이다. 부서를 옮기고 나서, 이젠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옮기기 전 두 달 동안 참 방황이 심했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부서 이동이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도 있고, 그냥 쉴수도 있는 위치다. 마음만 먹으면 정말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수도 있을 것만 같고, 아니라면, 서슴없이 접고 나가야 할 수도 있는 곳이다. 목숨이 위태로워지니, 살 길을 모색하게 되는 건가. 참,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새로운 걸 배우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는데, 뭐라도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든다. 다행히, 조금씩 들이 파는 것들이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이런 소소한 재미를 느껴본지가 오래라, 마음이 설렌다. 아. 지금이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이 마음이 꾸준히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바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시작하기도 전에 김치국부터 먼저 마시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내가 좋다. 이제서야, 좋아하는 걸 찾아, 잘하는 걸 찾아 집중을 하는 내 모습이 반갑다. 욕심을 부리자면, 긴 군복무를 마치고 이제 복학을 하는 내 동생도 이런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난 대학 때 너무 재미없이 살았었거든... 좀 더 어렸을 때 이런 경험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
앞머리가 눈을 찌르길래,
어젯밤에 혼자 언니 거울과 언니 가위를 빌려 앞머리를 잘랐다. 점점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선 맞춰 자르고선, 이번에도 성공했다 좋아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머릴감고 말리다 보니 영구도 이런 영구가 따로 없다. 다 포기한채로 이마를 까고 머리띠를 했더니, 꼭 말 안듣는 한뿌리가 튀어나온다. 읏흥. 이런거라고. "이대 나온 여자란 말이야~!" 다음주는 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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